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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반 DIY반, 신혼집 인테리어 5

sideattacker 2016. 1. 10. 13:43
집 공사가 얼추 마무리 된 다음에는 가구를 들여놓을 차례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가구는 붙박이를 제외하고는 100% 이케아에서 해결하였습니다.

신혼 살림을 더 좋은 브랜드가 아닌 이케아로 만족해준 예비신부가 참 고맙습니다...(저희는 집과 혼수를 부모님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해결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남자 - 집, 여자 - 혼수 배분이 아니었습니다.)

여튼, 이케아 가구로 마련하기로 하고 이케아 앱과 카다로그를 몇 번씩 정독하고 현지답사(?)를 가서 쇼룸도 수차례 보기를 반복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공사가 끝난 이후 한 번에 구매하고 배송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이케아 배송서비스는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서울 내에서도 구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수량은 크기 상관 없이 최대 25상자까지 가능하며 그 이상은 배송비를 두 번 결제해야 합니다.
이케아 홈페이지나 앱에서는 각 제품별로 몇 개의 상자로 구성되어있는지, 포장 사이즈가 얼마인지 잘 나와있습니다.

배송 서비스가 있다고만 알고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우연찮게도 다 사고 보니 23상자로 나와서 참으로 알차게 꾹꾹 채워서 사용했습니다 ㅋㅋ
강남권까지 배송비용은 5만원 가량 했던것 같네요.


거실 소파입니다.
3인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고, 긴의자가 하나 있어서 편하게 다리 펴고 누워 독서 등을 하기에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긴 의자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있어서 침구류를 넣어두면은...


이렇게 퀸 사이즈 침대로 변신합니다.

집이 좁아 따로 손님방 같은것이 없기때문에 소파베드를 놓기로 했는데 지방 사시는 처가 어른분들 오셨을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침대가 되는 기믹은 이처럼 소파 아래쪽에서 쿠션이 올라오는 방식인데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손님들에게 보여주면 신기해하기도 하고, 아래쪽 쿠션을 그냥 꺼내놓기만 하면 발받침처럼 사용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제품.

개인적으로 조립 난이도는 중.
소파 자체가 거의 통짜 부품이라서 조립 포인트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통짜 부품이고 소파라는 아이템 자체가 큰 가구이기 때문에 혼자 조립하는 것아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바닥 다리 조립 후 뒤집는 과정이 혼자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
설명서에도 2인 이상 조립할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의자와 다리를 결속하는 정도라서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커버 분리가 안된다는점...
같은 형태에 커버분리가 되는 모델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45만원 차이 ㅋㅋㅋㅋ
물론 다른 브랜드들에서는 3인용 소파 가격이 백만원이면 싼편(?) 이지만 다른것도 살게 많았기에 포기했습니다 ㅠㅠ

다음 제품은 식탁입니다.
자취를 오래했던 신부의 꿈이 꼭 식탁에서 밥을 먹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엌은 식탁을 놓을 생각이었죠.

단순하고 튼튼해 보이는 식탁으로 결정.
어차피 신혼살림이기에 2인용 식탁으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가끔 손님이 오시거나, 홈파티라도 하려면 공간이 부족할테니...

이렇게

좀 더 공간이 필요하면 이렇게까지.
날개를 펴면 확장이 가능합니다.
면적이 두 배까지 확장이 되니 4~5인상도 가능한 제품입니다.

조립 난이도는 중.
소파와는 반대 성향으로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일반 승용차 트렁크에도 들어가는 정도의 사이즈.
하지만 날개가 펴지는 부분의 조립이 아주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립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겠으나, 평소 설명서와는 담 쌓고 복잡한것 잘 못만지시는 분들이라면 약간 시행착오가 필요한 제품.

이케아 제품은 저렴하지만 약하다는 말들이 많은데 이 제품은 튼튼합니다. 기대고 있어도 불안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모두 칠이 꼼꼼하게 되어있습니다. 아직까진 얼룩지거나 물든 자국은 없네요. 뜨거운 냄비같은것만 주의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의자는 쇼룸에서 함께 있던 평범한 식탁 의자. 살때는 의자와 쿠션 커버가 함께 써있어서 둘 다 사왔는데 알고보니 기본적으로 아이보리색 쿠션 커버가 의자와 함께 들어있습니다. 다른 커버로 바꾸고 싶다면 추가로 구매하는 것인데 디피 상품에 둘 다 써놓은걸 모르고 커버를 사왔네요.
할 수 없이 사온 커버는 나중에 더러워지면 교체하려고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시다면 커버는 따로 안사셔도 충분합니다.

손님이 오셨을 경우 식탁 확장과 함께 쓸 의자는 접이식으로 구매. 쿠션이 없어서 딱딱하긴 하지만 간이용으론 충분합니다. 나름 색도 깔맞춤 ㅋㅋ


침대는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수납형으로 샀습니다.
매장에서 몇 번 보고 혹시나 흔들리거나 삐걱거리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조립해보니 전혀 그런 문제 없습니다.
매트리스를 잡아주는 프레임은 철제이고 아래 받침대도 충실해서 아주 견고하고 튼튼합니다.
서랍 오픈은 매트리스 무게가 있어 무겁긴 하지만 실린더가 있어서 부드럽게 열리고 열린 상태로 잘 고정됩니다. 스스로 내려오거나 하진 않습니다.
퀸 사이즈 침대 아래에는 여행용 대형 캐리어가 6개 이상 들어갈 정도로 커서 저희는 마법의 블랙홀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갈빗살 받침대도 몇몇 부정적인 평들과 달리 적당한 탄력이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다만 조립 난이도는 상.
일단 크기가 크니 절대적인 시간과 수고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첩쪽 조립이 약간 어려운 편입니다.

매트리스도 이케아 제품입니다.
물론 아내는 더 비싼 전문 침대 브랜드 제품을 사고싶어 하긴 했지만... 가격때문에 못난 남편이 이케아 제품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ㅠㅠ

그나마 이케아에선 두 번째로 비싼 매트리스였습니다.
이케아 매트리스는 비추라는 글도 많던데 저희 부부는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적당히 푹신하고, 적당히 탄력있고... 허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문제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호텔도 가본적이 있지만 체감적으로 그보다 못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딱 한곳, 신혼여행때 간 로얄 리츠 칼튼의 풀 천연 라텍스 빼고요...ㅋㅋ 이건 그냥 재료가 넘사벽이라 패스?

매트리스는 딱히 조립은 없고요, 다만 배송에 주의하셔야합니다.
이케아는 매트리스를 롤 포장해서 바로 들고갈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모든 매트리스가 그런건 아닙니다.
롤 포장으로 나오는건 저가형 매트리스 일부이고요, 나름 고가형은 다층 구조이기 때문인지 롤 포장이 아니라 원형 사이즈 그대로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란도 같은 차량 뒷열 전부 트면 될까 싶고요, 일반 승용차는 불가능합니다.
배송서비스를 이용하시더라도 아파트도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지 미리 확인 해보시고요, 엘리베이터가 작고 3층 이상인 경우 배송이 불가합니다.(추가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집은 다행이 2층이라 직원분과 함께 낑낑대며 계단으로 올렸습니다.


옷장은 따로 셋트로 산게 아니라 프레임, 도어, 판넬, 서랍, 걸이 봉 전부 따로 구매했습니다.
PAX 시스템이라고 해서 원하는 부품을 조합할 수 있게 나와있습니다.
븥박이장을 짜서 맞출까 싶기도 했고 실제로 리바X 한X 같은 곳에서도 저렴한 붙박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슬라이딩 도어 옷장은 저렴한 제품이 잘 없어서 역시 이케아 옷장으로 결정했습니다.

정확히 이 제품은 아니지만 거의 유사한 조합 셋트입니다.
가격도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왔을듯 합니다.

이케아 옷장 프레임은 깊이와 높이가 두 종류씩 총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깊이는 프레임 기준 35, 58센티 두 종류입니다. (도어 포함시 더 늘어남)
차이점은 옷을 거는 방향입니다.
35짜리는 깊이가 얕기 때문에 옷을 정면을 바라보게 걸도록 되어있습니다.
58짜리는 흔히 아시는 옷장처럼 측면으로 걸도록 되어있습니다.
높이는 201과 235센티가 있습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235 옷장은 조립하기 매우 어려울 수가 있어서 이케아 직원들이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이유인 즉슨, 이케아 옷장의 경우에는 벽면에 못으로 고정을 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235 높이 옷장의 경우 프레임을 조립하고 세우는 과정에서 천장에 닿는 경우가 생깁니다. 천고가 250정도는 되어야 여유롭게 조립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만약 천고가 240정도밖에 안된다면 프레임을 조립하고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고 벽에 프레임 일부를 먼저 박아두고 이후에 프레임을 조립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아니, 애초에 벽에 고정시키는 작업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 충전식 드릴로는 콘크리트 벽을 뚫지 못해서 유선식에 해머 기능이 있는 드릴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소음과 진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경우 그나마 사람이 적은 평일 오후에 작업하셔야합니다.

저희는 150*35*201 옷장을 두 개 설치했습니다. 문은 미닫이 거울 유리로 했습니다.
거울 유리로 전부 하는 것이 처음엔 좀 망설여졌지만 막상 하고 나니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신 거울이 따로 필요 없고 좁은 침실의 한쪽 벽을 거울로 채운 효과라서 넓어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랍과 봉을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다만 조립 난이도는 최상...
1번 난관은 커다란 프레임을 조립하는것. 이것은 그나마 시간과 품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2번 난관은 벽에 고정시키기. 앞서 말씀 드렸듯, 콘크리트 벽을 8곳을 뚫어 앵커를 박고 나사못을 박아야합니다. 소음과 진동이 장난 아닙니다...
도중에 한 곳은 철근이 나와서 포기했고요 ㅠㅠ
그래도 유리 재질 도어를 한다면 필수적입니다. 붙박이 장처럼 프레임이 튼튼하게 고정되어 안정적입니다.
3번...이게 가장 큰데요, 유리 재질 슬라이딩 도어는 매우 무겁습니다.
철제 프레임을 조립하고 유리 패널을 끼워넣는 방식인데 유리가 깨질까봐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함은 물론이고, 무게는...

이정도...150 규격이면 문이 두 짝이니 45/2=22.5kg....
문 한짝이 22kg가 넘고 큰 판때기이다 보니 체감은 거의 30kg급입니다.
이걸 혼자 조립하고 들어서 레일에 걸고 고정하고.... 문짝 조립이 최상급 고난도입니다.
혼자서 못하는건 아닌데 가능하다면 두 명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꼭 벽에 못으로 고정하세요. 문짝이 무거워서 앞으로 쓰러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주방이 남았네요...
주방은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