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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반 DIY반, 신혼집 인테리어 3

sideattacker 2015. 12. 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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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는 다 했지만 남은게 있습니다.
바로 벽.지.제.거.

철거공사가 끝난 이후 작업이 없는 주말동안 벽지를 제거해야 다음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칼날 스크래퍼, 분무기, 커터칼, 목장갑, 물통, 사다리입니다.
물통과 사다리는 세차할때 쓰던 발판 겸 물통을 쓰고 나머지는 잡화점에서 구매.


그리고 시작된 벽지제거...

예비신부는 그냥 사람을 쓰자고 했지만 남자의 핵존심이 있죠.
시험삼아 벽 한쪽을 뜯어봤는데 할만 한것 같아서 그냥 직접 뜯는다고 했습니다.
벽마다 다르긴 했지만 두꺼운 곳은 실크벽지도 있고 대여섯장씩 겹쳐있더군요.
나중에 페인트 칠하면 울지 않도록 시멘트벽이 나올때까지 전부 제거해줍니다.

손으로 뜯어지는건 바로 뜯고, 벽에 바짝 말라 붙은 벽자는 물을 뿌려 벽지풀을 불린 후 스크래퍼로 긁어냅니다.
하면서 알게된건데 벽이 시멘트 마감인곳도 있지만 석고보드인 벽도 많습니다.
석고보드는 종이판 안쪽을 석고로 채운 저렴하고 널리 쓰이는 건축재료라고 하네요.
석고보드인 벽은 종이판이기때문에 적당히 표면이 나올 정도까지만 떼어줍니다.

문제는 작은 집이지만 벽지제거가 은근 오래 걸리는 끝이 없는 작업이라는거;;
예비신부와 처제가 도와줬지만 낮에는 벽지를 떼고, 밤에는 떼어낸 벽지를 긁어 모아 쓰레기봉지에 담아 버리기를 무한반복...

결국 주말 내 작업을 마치지 못했고 다행히 마루 제거와 전기 배선 공사 틈틈이 저녁에는 벽지제거를 마저 해야했습니다.
돈 여유 있으신 분들은 그냥 사람을 쓰세요;;


바닥을 모두 타일로 하기 위해서 기존의 마루를 철거하고 장판을 들어냅니다.
그리고 거식, 부엌, 침실 모두 문지방이 없는 연속된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바닥 높이를 맞춰 갈아내고 덧대는 작업을 합니다.
이 작업에만도 하루가 소요됩니다. 이 부분은 따로 작업 사진이 없네요.
주의할점은 바닥 바로 아래 난방배관이 지나가기때문에 바닥을 갈아내다가 배관이 깨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전기 배선 작업입니다.
벽에 있는 콘센트 위치를 바꾸고 전등 위치를 잡는 작업입니다.

콘센트 위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 때 대략적인 가구 배치와 전기제품 사용 계획이 잡혀있어야 나중에 엉뚱한 곳에 콘센트가 있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전 나중에 가서 좀 즉흥적으로 가구를 배치하고 일부는 원래 계획이 틀어지다보니 좀 엄한 곳에 콘센트가 위치했네요 ㅠㅠ

그래도 일부는 계획에 맞춰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이건 베란다 구석에 전기제품을 놓기 위해 콘센트를 새로 만든 사진.

그리고 이건 거실 한 가운데 콘센트에서 베란다까지 배선이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기존 콘센트에서 배선을 따서 벽 일부를 긁어내고 작업하시더군요.

이건 주방 벽에 석고보드를 일부 뜯어낸 상황.

식탁을 놓기로 한 공간 위에 간접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등 배선을 따는 과정입니다.

그라고 아마 이때쯤 싱크대와 조명을 정해서 이케아 쇼핑을 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