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것의 미래

아이폰4와 갤럭시S 비교 체험 본문

전자기기에 관한 것

아이폰4와 갤럭시S 비교 체험

sideattacker 2010. 9. 10. 22:47
오늘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아이폰4가 나왔군요. 저는 갤럭시S 사용자입니다만, 학교 선배가 아이폰4 1차 예약자인 덕분에 오늘 만져볼 수 있었네요. 양쪽 모두를 살펴본 후 간단한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과연 소문대로 픽셀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였습니다. 너무나 고해상도인 탓인지 레티나용으로 제작되지 않은 구형 아이콘들은 뿌옇게 번져 보이더군요. 그래도 상당수의 앱 아이콘이 이미 레티나용 고해상도로 업데이트가 되어서 선명한 아이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형아이콘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더군요. 어서 업데이트가 돼야 할텐데요...)
갤럭시S의 경우에는 화면 사이즈도 크고 해상도도 낮고 아몰레드 수율때문에 도입한 펜타일 구조 때문에 픽셀이 도드라지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갤럭시만 놓고 보면 잘 모르지만 같이 놓고 보면 확연하게 티가 납니다. 하지만 4인치의 화면이 주는 시원시원한 느낌은 갤럭시가 좋습니다. 자체발광 소자인 OLED의 밝고 선명한 색감 역시 갤럭시의 장점이지요. 아몰레드가 과장된 색감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LCD는 원리상 백색광을 필터링 후 가로막아서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므로 전체적으로 옅은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몰레드 화면의 검은색 표현을 보면 색감은 아몰레드를 사용한 갤럭시의 장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결론은 해상도는 아이폰4, 색감과 크기는 갤럭시가 우세합니다. 너무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어느쪽이든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외형입니다. 아이폰4는 익히 알려진대로 양면 강화유리를 사용하였습니다. 확실히 고급스럽고 묵직합니다. 갤럭시는 후면을 플라스틱 커버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볍고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고급스럽지만 약간 무거운 아이폰4, 고급스러운 느낌은 부족하지만 가벼운 갤럭시S, 서로 정 반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폰4의 양면 강화유리는 조금 미끄러운 느낌이 들던데 손에 땀이 많은 분이라면 실리콘이나 젤리 케이스를 씌우셔야 소중한 아이폰이 낙상사...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은 OS의 느낌입니다. iOS 4 는 그동안의 제품들에서 검증된 만큼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터치감은 갤럭시보다 우월합니다. 갤럭시가 느린건 아닌데 프레임의 차이 같더군요. 일본 애니메이션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차이랄까요? 반응속도는 비슷해도 프레임은 아이폰이 높기 때문에 훨씬 부드럽게 보입니다. 멀티테스킹도 좀 더 보완했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 만져봐서는 잘 알수가 없더군요. 원래 좋았던건지 개선돼서 좋아진건지;; 홈키 더블 탭 후 하단에 멀티 or 최근 실행 목록이 뜨는데 4개씩 말고 2줄 이상으로 좀 더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습니다; 갤럭시의 경우 최근 실행목록은 6개를 보여주는데 아이폰처럼 스크롤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실행목록에 없더라도 종료키를 누르지 않은 어플은 계속 백그라운드 실행중입다. 상단의 네비게이션 바를 펼치면 동시 실행중인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여기서 종료를 눌러야 비로소 종료됩니다. 이 화면에서 어플을 스위칭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아이폰과 갤럭시 모두 멀티테스킹 인터페이스를 약간씩 더 보완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페이지 스크롤 시 한페이지씩 넘겨야 해서 페이지가 많아지면 원하는 페이지로 가는게 번거롭더군요. 폴더기능이 생겨서 페이지를 줄일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네요. 갤럭시는 메인화면에서도 페이지 번호를 누르면 원하는 페이지로 바로 이동이 됩니다. 아이폰도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니 추가해 주면 좋겠네요. 또한 홈화면을 별도로 둘 수 있어 각종 자주 사용하는 어플과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라이브 배경화면은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라이브 배경화면의 배터리 소모는 안습이지만요...) 여담으로 제가 갤럭시(안드로이드)로 전향하게 된 가장 큰 뽐뿌는 홈테마 꾸미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비교는 아니고 어플호환성입니다. 아이폰4와 갤럭시S에 공통적으로 있는 어플의 경우 서로 작동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를 해 봤습니다. 제가 체크해 본 어플은 카카오톡, 프링, 범프 3가지입니다. 먼저 카카오톡은 서로 연락처에 있으면 친구추가도 잘 작동하며 1:1 대화 신청시 0.1초 만에(...) 상대방에게 알림메세지가 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데이터통신만 연결이 되어 있다면 문자 쓸 일은 없겠더군요. 프링Fring의 경우에는 더 좋았습니다. 처음 설정이 까다롭기는 했지만 음성통화는 물론, 전면카메라를 이용한 화상통화도 깔끔했습니다. facetime처럼 전체화면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라 화면이 약간 작은 감은 있습니다만 아이폰4가 아니어도 wifi를 이용한 화상전화에는 문제가 없더군요. 두 기종 모두 전면카메라가 있어서 더욱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전면카메라가 없는 기종의 경우 거울을 보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제 경우 여자친구가 아이폰4를 이벤트 경품으로 받게 되었기 때문에 절실했던 기능인데 fring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게 되었습니다^^v


최종평가 정리입니다. 아이폰4와 갤럭시 모두 서로의 장점과 단점이 상당부분 교차하는 부분이 있어 어느쪽이 월등하게 좋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로도 한쪽의 단점이 다른 한쪽의 장점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도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필히 양쪽 모두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이젠 아이폰4도 많이 풀리기 시작했으므로 주변 지인이나 매장을 통하여 어렵지 않게 체험해 볼 수 있으실 겁니다.